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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

제목: 이 남자들의 사랑법

작성자: KM6CNY
Updated on 12/24/2019

20191216   중앙일보 이 아침에 칼럼                     

                                 이 남자들의 사랑 법

                                                                                   노기제(전 통관사)

   믿는다. 어떻게 믿나? 특별히 바람기가 있는 사람 아니다. 그러나 감시

의 눈초리를 뗄 수가 없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 많은 아내들을 불안하

게 한다. 하루 24시간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 어느 순간 이성의 감정이 확 불 붙어 버릴지 아무도 모른다. 왠지 내 남편은 멋

져 보인다. 모든 여자들이 가슴 설레며 내 남자에게 들이 댈 것 같다.

   내 가정, 내 남편, 내 아내, 내 가족을 누가 지켜 주겠나. 최선의 방법은

하늘에 맡기고 편하게 사는 방법은 있다. 말은 쉬운데 그게 잘 안 된다는

하소연이 대세다. 가족이란 이름아래 정해진 이론대로 잘 굴러가면 배우

자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쏘아 댈 필요는 없다.

   서로 눈이 맞아 선택하고 필요에 의해 결혼하고 오랜 세월을 함께 지냈

어도 같지 않은 면이 생긴다. 먹는 습성, 잠버릇, 인생철학, 취미생활,

앙에 이르기 까지 달라도 그리 다를 수가 있을 가 싶게 달라진 두 사람의

존재 이유가 흔들린다. 적당히 신경 끄고, 적당히 인정 해 주면서 공존하

려는 의지도 필요하다.

   내가 속해 있는 무선협회 회장이, 뜬금없이 날짜를 잡고 고급 식당을

예약하고 남자 회원들의 어 부인들을 초청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중 몇

안 되는 여자회원도 함께 초청 한단다. 송년회가 2 주 앞인데 뭔 소리냐

고 되 물으니 미리들 만나서 얼굴 익히면 송년회 때 편안하게 만날 수 있

지 않겠냐고 소근 댄다.

   내 입장에서 보면, , 시간 낭비라고 단정 했다. 연장자로서 한 소리

하리라 마음먹고 인상을 썼더니 회장님의 소곤댐이 길어진다. 우선 남편

이 밤낮으로 빠져서 무전기에 대고 수다가 늘어진다. 간첩인양 암호를 불

러대며 쏼라대는 꼴이 보기 싫다. 더구나 그들이 모여 송년회를 한다니

참석 할 이유도 없다. 게다가 회장직 수행하면서 돈, 시간, 열정 모두를

쏟아 붓는 통에 그놈의 회장직도 마감하라는 불호령이다.

   같은 문제로 속 타는 아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밥 한 끼에 입 열고,

잔 걸치며 마음 열어 불만을 쏟아 낸다. 다 똑같은 문제로 속 끓이며 살았

. 미워서 눈도 안 맞추고 겉 돌던 부부생활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

었음을 알게 된다. 지긋지긋하게 회장이랍시고 이것저것 도움을 청했던

남편이 새삼 더 멋진 사람이란 것도 깨닫게 된다. 봉사하는 모습이 자랑

스럽다. 까짓것, 한 번 더 회장 마누라 노릇 확실하게 해서 남편을 도와주

리라.

    객관적 입장에서 내게 느껴지는 남성회원들의 아내 사랑이 각별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깡그리 무시하고 자신들의 취미생활에 몰두할 수도 있

. 억지로 아내의 이해를 끌어 낼 필요 없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이런

남편들의 고운 마음 때문에 마음 어수선한 년 말이 유난히 따뜻하게 다가

온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부들이 이해와 사랑과 존중함으로 가정

을 꾸리기를 바래본다.

 

 

 

 


K6ET

ㅋㅋ..ㅎㅎㅎ 처음엔 뭔 소린가 했슴돠.ㅎㅎ 안녕하세요...cny 님. 별걸다 써주셨네요.ㅎ
좋은글 기고해 주셔서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좋게 긍정으로 봐주시니 감사드리며 2020 년 초에는 더많은 yl 님들과
xyl 님들이 함께들 하셔서 밝은카라 흐믓한 카라이기를 생각해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12/24/2019 16:51 Delete
KM6TFC

cny님잘읽어읍니다
저도머리속에는정리가안되었지만 두세번읽으니 기억에남는것보다 기슴으로뭔가찡한감정이들었읍니다 머리속에남는 것은 이해와 사랑 존중 이것은아내사랑뿐만아니라 살아가는동안끈임업이노력해야될것입니다 종종 가슴에와닫는글울 올려주세요
감사함니다

 12/26/2019 09:43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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