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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

제목:   HAM에 미친 어느 미국 할아버지

작성자: AD6BI
Updated on 09/21/2010
작년 여름 얘기다.
내가 옛날 진공관 햄장비를 좋아한다는것을 아는 어느 미국 변호사 햄친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자기가 잘아는 친구인데 연락을 해놨으니 집에 한번 구경을 하러 가란다.
와이프와 함께 차로 한 40분 걸려서 찾아갔다.콜사인이 K6LXT이고 이름이 Larry라는 분인데 나이가 한 80정도 되는것 같았다.
집앞 차고문을 열어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고는 차를 3대 주차 시킬수 있는 공간인데 차는 밖에 주차되어있고 차고 전체가 바닥부터 층층이 햄장비로 가득차있다.
물론 차고안에 햄 장비들을 많이 갖고있는 친구들은 과거에도 여러번 봐왔기때문에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현관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현관 문을 여는 순간 앞이 아찔했다. 1910년대 라디오부터 햄 장비들이 거실 전체는 물론바닥과 여기저기 즐비했다.
그러면서 2층으로 안내를 했다. 넓은방을 열고 들어갔는데 또한번 까물어 칠번했다. 방전체가 햄장비로 바닥부터 천정까지 쌓여져 있는데 장비 구경을 할려면 미로처럼 기계 사이 사이로 걸어들어가서 봐야한다.
본인도 어떤 장비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설명을 한다. 그것도 종류별로 최소 3-4셋트씩은 가지고 있다.
옛날 햄 장비의 명기인 Collins KWM-2A도 5종류,S라인도 종류별로 여기저기 널렸고,30S1,30L1리니어등도 층층이 쌓여있다.
물론 Hammarlund,Heathkit,Swan,Hallicrafter등 수백 종류다.
요즘 Ebay에서 한개 2-3천불에 팔리는 장비들도 그냥 여기저기 널려져 있었다. 어림잡아 대강 계산을 해봐도 수 십만불은 족히된다.
아마 HAM박물관을 만들어도 충분 할거다.
이 할아버지는 앉아서 CQ만해서 그런지 걸음도 잘 못 걷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장비를 보고 나오니까 좀 정이 떨어지는것 같았다. 나도 기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마 이세상 햄중에서 제일 많은 햄 장비를 가지고 있을거다. 내가 그 할아버지한테 물어 보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장비를 가지고 있냐고?
하시는 말씀이 젊었을때부터 비지네스를 했는데 1930년대 부터 그저 돈만 생기면 최근까지 햄장비를 샀다고 한다.
와이프도 없이 기계와 쓸쓸히 지내는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차속에서 와이프하고 얘기를 했다. 앞으로 저 장비들 다 어디로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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